세계박진주
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에서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연이어 사의를 밝혔습니다.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은 현지시간 9일, 수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타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엄청난 재앙이 벌어짐에 따라 사임을 결정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압델-사마드 공보장관도 같은 날, ″국민의 염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행정부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레바논에서는 사고 희생자의 신원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레바논 시민들은 정부의 부주의와 관리 부실로 폭발 참사가 벌어졌다며 연일 거센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