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준석

미 CDC, 주정부에 "10월말 백신 접종 준비" 통보 논란<뉴욕타임즈>

입력 | 2020-09-03 10:30   수정 | 2020-09-03 10:33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50개 주 정부에 대통령 선거 전인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CDC가 각 주 정부와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 백신을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DC는 지난달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서를 주 정부를 비롯해 뉴욕과 시카고 등에 보냈는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며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이전에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CDC는 배포한 문건을 통해 ″2가지 후보 백신을 정해진 접종 대상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과 이동 진료소 등에 전달할 것″이라며 ″2가지 후보 백신 모두 몇 주의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 요양시설 직원을 포함한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필수 근로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들이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DC는 ″한정된 코로나19 백신 투약분을 11월 초 무렵 사용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풍경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불확실하다″고 밝혀 이 계획이 여전히 일종의 가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것에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일 전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