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일본 국내선 승객 마스크 착용 거부 난동…임시 착륙

입력 | 2020-09-09 10:04   수정 | 2020-09-09 10:12
일본 국내선 여객기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행패를 부려 임시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7일 낮 홋카이도 구시로 공항을 출발해 간사이 공항으로 가던 피치 에비에이션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행패를 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승객은 공항 이륙 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승무원의 요구에 서면으로 요청하라며 거부해 이륙이 45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함과 함께 승무원에게 위압적인 행동을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 가까이 앉기 싫다는 다른 승객에게도 모욕죄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에 기장은 니가타 공항에 임시 착륙한 뒤 이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했습니다.

피치 에비에이션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승객들에게 계속 착용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마스크 착용 문제로 항공기가 임시 착륙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사건으로 승객 120여 명이 간사이 공항까지 2시간 가량 손실을 봤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