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강연섭

뇌세포 은밀하게 공격하는 코로나…결과는 치명적

입력 | 2020-09-11 06:53   수정 | 2020-09-11 06:53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발작이나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는 것은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체 다른 부위의 감염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예일대학교 면역학자 이와사키 아키코 박사의 논문을 보도했습니다.

이와사키 박사는 ″두뇌에 침입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번식을 통해 산소 공급을 막아 신경세포를 괴사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처럼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선 인체의 면역기능이 작용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것처럼 바이러스가 은밀한 공격을 할 경우엔 면역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관과는 달리 두뇌 침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환자가 발작 등 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것은 뇌세포가 바이러스에 직접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인체 다른 부위의 염증이 뇌세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