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쇼핑이나 미용실에 가는 것보다 잦은 외식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 유증상자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외식 횟수가 음성인 사람들보다 약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경우 2주간 술집이나 커피 전문점을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비확진자 그룹 모두 외식 횟수 외에는 교회나 상점, 체육시설 등을 방문하는 등 비슷한 활동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각기 다른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메릴랜드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양성 판정을 받은 그룹과 음성 판정을 받은 대조군을 절반씩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토드 라이스 밴더빌트 의대 부교수는 ″상점이나 예배하는 곳에선 마스크를 쓸 수 있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는 마스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자신도 여전히 외식을 하지만 몇 가지 규칙을 지킨다며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옆에 사람이 없는 자리 또는 야외에 마련된 자리에서 밥을 먹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