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미국 대선을 35일 앞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TV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현지시각 밤 9시 TV토론을 통해 개인 신상과 코로나19, 경제와 인종 등 6개 주제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에 대해 자화 자찬하며 바이든 후보에 대해 급진 좌파와 사회주의 등으로 표현하며 공격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조롱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공격했습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바이든 후보는 승복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가능성을 주장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의 발언 때마다 끼어들며 말을 끊었고 급기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닥치라는 표현과 함께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말싸움과 인신공격이 이어진 오늘 TV토론에 대해 CNN방송은 ″순전한 혼돈″이라고 표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악랄하고 추한 토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TV토론 직후 CNN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시청자의 60%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는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의 TV 토론을 더 진행한 뒤 11월 3일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