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성호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대법원에 갈 것"

입력 | 2020-11-04 17:03   수정 | 2020-11-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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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두시간 전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었고, 조금 전에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 발표를 했는데, 두 진영의 입장 발표를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지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트럼프 입장 발표를 들으셨겠지만,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 박성호/워싱턴 특파원 ▶

앞에서도 다 말씀하셨지만, 사실상의 승리 선언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승리를 했다라고 선언 형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승리했다, 이미 승리했다, 그리고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표현을 썼고요, 트럼프는.

펜스 부통령도 ′승리를 향해 가고 있는 길이다′ 이렇게 해서 톤은 조금 낮췄죠.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다 승리선언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들을 보면, 이 승리 선언의 근거로 삼기 위해서, 아주 자세하게 하나 하나 종이까지 꺼내서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같은 것을 쭉 이야기를 했죠.

자기가 어디 어디에서 대승을 했다, 텍사스도 이야기했고, 또 접전 지역, 특히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금 몇 퍼센트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표 수, 러스트벨트에서 이기고 있는데, 표 수를 또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이게 왜 재미 있냐하면, 지난번 2016년에 러스트벨트 이길 때,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 2만 2000표 차이로 이기고, 또 위스콘신에서 2만 2000만 표이고, 펜실베이니아에서 4만 4000표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미시간에서 30만 표 이기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내가 지금 4년 전에 간신히 러스트벨트를 차지한 그런 정도 수준하고는 게임이 안 될 정도의 압승을 하고 있다, 데이터가 이미 얘기해주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포석을 까는 것이죠.

그래서 기록적인 득표율을 보였다라는 말을 자기 입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실상 이제 현 시점에서 거의 난 이겼기 때문에 이후에 들어오는 우편 투표나 이런것들, 인정할 수 없다, 법원을 이용해서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얘기는 보수 6:3으로 보수 진보 6:3으로 완성된, 연방대법원을 믿고 하는 얘기죠.

실제로 지금 우리 선거가 있기 전에 각 주에서 여러 가지 송사가 있었고, 그것이 우편 투표 마감 시한에 관한 송사도 있고, 또 그 주에 투표 방식에 관해서, 예를들면 카운티에 투표함을 넣는 것을 몇 개로 할 거냐, 이런 걸 가지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계속 싸워 왔습니다.

그럴때마다 이제 하급심의 판결이 연방 대법원에 올라왔을 때, 보수성향의 대법원 연방 대법관들이 공화당 쪽에 편에 서는 경우가 100%는 아니지만 꽤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믿기 때문에, 현재 대법원을 믿겠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또 하나 오늘 스케치로 보자면, 사실 펜스 부통령 내외도 있고 멜라니아 여사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 아들들, 며느리 다 나왔잖아요.

마스크 쓴 사람 하나도 못 보셨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주 승리를 자축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봐야겠습니다.

◀ 앵커 ▶

오히려, 그러니까 지금 언급을 하셨지만, 강한 톤으로 이겼다, 이런 식으로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점잖게 조건을 달아서 내가 볼 때는 이기고 있다, 하는 것이 오히려 뒤집어서 얘기하면 그만큼 믿는 게 있다는 거죠.

지금 흐름상으로도 그렇고.

◀ 박성호/워싱턴 특파원 ▶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끝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판세가 유리하다고 선언을 한 거고, 그런데 또 사실 절차상으로 보면, 우편 투표가 지금 마감 시간이 꽤 남아 있어요.

워싱턴주 같은 경우에는 11월 23일까지도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절차가 남아 있는데, 언론에서도 아직 당선자 콜을 하진 않았죠.

먼저 나와서 이렇게 한 것이 지금 말이 되느냐.

CNN도 한 번 보시죠.

지금 자막 보면, 트럼프가 아직 절차가 남아 있는데도 허위로 자기가 승리를 주장했다, 이렇게 제목을 뽑았네요.

이게 지금 미국 언론들, 특히 CNN이니까 저렇게 뽑을 수도 있지만,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제 왕 앵커가 말씀하신대로 믿는 구석이 있는 거죠.

지금 추세를 보면요.

213, 선거인단 213인데, 이러자면 본인이 필요한 게 앞으로 57이 필요하죠.

57이 필요한데, 여기 지금 판세를 보시면요.

57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그냥 지금 개표되는 상황 그대로만 유지를 하고, 뒤집히지 않으면, 트럼프가 대략 한 80명 정도 선거인단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또 개표율로 봐도 60%, 70%대에 있는데, 러스트벨트가요.

지금 표 차이가 개표되도 그렇게 많이 줄고는 있지 않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믿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현재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년 전에 러스트벨트를 이길 때는요.

미시간 0.2%포인트, 위스콘신 0.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0.8%포인트 이랬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격차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5% 차이, 지금 펜실베이니아는 거의 한 10% 차이가 넘죠.

미시간도 그렇고요.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에서는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앵커 ▶

한국에서 이걸 지켜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제일 궁금한 게 이런 거죠.

언제쯤 그러면 당선자의 윤곽이, 그러면 언제쯤 트럼프가 당당하게 내가 위너다라고 선언을 할 수 있을지, 지금 흐름상 어떻습니까?

◀ 박성호/워싱턴 특파원 ▶

지금 사실은 본인이 저걸 당선됐었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승리 선언 비슷하게 했잖아요?

그 타이밍은 트럼프가 러스트벨트 결과가 나오고 한 번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러스트벨트는 상황이 펜실베이니아가 물론 날짜가 지났으니까 이틀 뒤까지 우편 투표를 받는데 우편 투표가 한 250만 장 이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 우편 투표 결과를 보면, 그때는 누구도 뭐라고 시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고요.

또 지금 보면, 지금 11월 12일에 노스캐롤라이나, 13일에 오하이오가 그때까지 마감시한이 있는데, 사실은 오하이오는 이미 지금 당선자 예측으로 트럼프가 가져가는 것으로 나왔죠.

그리고 지금 아까 안에서도 잠깐 말씀하셨는데, 미시간하고 위스콘신, 여기가 러스트벨트인데 우편 투표 반영되는 걸 좀 두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도 하는데, 사실은 좀 그렇지 않은 게요.

펜실베이니아는 이틀이 연장되지만, 여기 위스콘신하고 미시간은 투표, 개표하는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현장 투표하고, 예전에 온 사전 투표하고 다 섞어서 오늘부터 개표를 했기 때문에, 우편 투표가
나중에 개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노스캐롤라이나하고 펜실베이니아의 이야기였었는데요.

노스캐롤라이나는 거의 1.5%포인트 차이지만 굳어져 가고 있죠.

그런 상황이라서 일단 러스트벨트를 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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