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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이 치매 유발' 연구결과 또나와…"유소년 헤딩 금지해야"

입력 | 2020-11-18 16:51   수정 | 2020-11-18 16:51
축구의 헤딩 동작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호프대 연구팀은 18살에서 21살 사이의 아마추어 선수를 세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은 최대한 많은 공기가 주입된 공에, 다른 한 그룹은 공기가 최소 수준으로 들어간 공에 헤딩하도록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허공에 헤딩하는 시늉만 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세 그룹이 헤딩 동작을 스무 번 한 직후 연구팀은 선수들을 상대로 인지능력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단단한 공과 덜 단단한 공에 헤딩한 선수의 80%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공을 머리로 쳐낸 선수들에게서는 뇌진탕 징후가 감지됐을 뿐만 아니라, 언어·공간 작업기억도 최대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스털링대학의 다른 연구에서도 축구선수들이 코너킥 수준의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20회 헤딩한 직후 기억력이 41~67% 가량 줄었다가 24시간이 지나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1960년대 잉글랜드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제프 허스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유소년 축구선수의 헤딩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