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호찬

유럽 국가들, 영국에 '빗장'…항공편 등 잇따라 중단

입력 | 2020-12-20 22:13   수정 | 2020-12-21 05:49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잇따라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독일은 이날 밤 12시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고, 프랑스는 48시간동안 해상과 철도 등 영국에서 오는 모든 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정부 역시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도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도 최소 24시간 영국발 항공편과 유로스타를 포함한 열차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유로스타는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를 21일부터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EU 차원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습니다.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대변인은 21일 변종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원국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날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