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역구 주민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신조를 소환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월 정부 봄맞이 행사 전날 지역구 야마구치 현 인사 등을 도쿄의 고급 호텔로 불러 만찬 행사를 연 혐의로 조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 장소가 검찰 청사인지 호텔 등의 제3의 장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이 낸 음식값은 5천 엔 가량으로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인 1만 1천 엔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아베가 정치자금 관련 명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호텔에 차액을 보전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900여 명이 아베와 행사를 주관한 정치 단체인 아베 신조 후원회 대표를 맡은 공설 제1비서 등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으며 지난달 23일에서야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HK와 요미우리 신문 등은 아베 전 총리가 관련 의혹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 형사책임을 묻기 어려운 것으로 검찰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발인들은 ″가벼운 처분을 한다면 검찰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정식으로 기소해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