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과일과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14% 더 들 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어제 기준으로 전통 차례상에 들어가는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보니 전통시장은 26만 3천283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 2천68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겨울 생산이 양호한 무와 배추 등 채소류는 작년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공급이 감소한 달걀 등 축산물은 값이 뛰었습니다.
특히 사과는 5개 기준 1만 6천338원으로 71.3% 올랐고, 달걀은 10개에 2천193원으로 33.7% 상승했습니다.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은 11만 7천163원, 대형유통업체는 15만 2천863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민·관 합동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집중 감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