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조윤정

쌍용차, P플랜 간다… 내일(29일) 만기 어음 1800억 원 일단 유예

입력 | 2021-01-28 21:00   수정 | 2021-01-28 21:01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결국 프리패키지드 플랜, ′P플랜′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오늘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쌍용차 측은 마힌드라와 협상이 결렬돼 인수협상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P플랜으로 가려고 계약서 문구를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플랜은 회생 절차 시작 전에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것으로, 미리 회생 절차를 마련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쌍용차는 일단 HAAH오토모티브와 P플랜 가동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를 한 만큼 진행 중인 투자 협상을 마무리짓고, 사전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으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는 내일(29일) 만기가 도래하는 부품 대금 1800억 원 가량의 어음을 상환할 수 없다고 협력업체 비대위에 밝혔으며, 다만 2월부터는 주 단위로 부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며 부품 공급을 계속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협력업체 비대위는 3시간 가량의 격론끝에 어음 지급 유예와 P플랜 실행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부품 납품 업체도 어음 지급 유예로 도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