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문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5년간 44% 증가…치사율도 1.8배

입력 | 2021-02-28 10:47   수정 | 2021-02-28 10:47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동시에 피해자의 치사율도 비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3천239건으로 2015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또 고령과 비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각 1백만 명당 사망·중상자 수를 비교하면 고령자에서 6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1.7명인 반면,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치사율은 2.9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일반국도, 지방도, 군도처럼 차로 수와 통행량이 적은 도로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중상이 97∼105% 더 많았고, 곡선부 내리막에서도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의 사망·중상자가 비고령 운전자보다 114% 더 많았습니다.

고령 운전자 중에서도 80∼84세가 낸 사고의 사망·중상자가 65∼69세, 70∼74세, 75∼79세, 85∼89세보다 더 많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연령대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작년 9월 경찰은 22개 민·학·관 기관이 참여한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협의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말까지 조건부 운전면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