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남상호
20년 전보다 완화되기는 했지만 국내 30대 기업에서 남성 직원이 여성직원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cxo연구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30대 대기업의 1999년과 2019년 남녀 성비,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999년 37만여명이었던 3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54만 5천여명으로 47.2%가 증가했습니다.
남자 직원은 31만4천여명에서 43만6천여명으로 38.6% 증가했고, 여자 직원은 5만5천여명에서 10만8천여명으로 95.8% 늘어 고용 증가율은 여성이 높았습니다.
성비로 보면 1999년 당시 100명 중 여성 직원은 15명 꼴이었지만 2019년에는 20명 꼴로 늘었습니다.
30대 기업 중 20년 간 여성 직원 고용을 1천명 넘게 늘린 회사는 삼성전자, 롯데쇼핑, 대한항공,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아시아나항공 등 9곳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KT는 여성인원이 절반 이상 줄었고 삼성전기, 현대건설 등도 여성 직원이 감소했습니다.
여성 직원 비율로 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물산, 삼성 SDI, SK하이닉스 등이 후퇴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보수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 보수를 100%라고 했을 때 여성 직원의 급여 수준은 1999년 65.8%에서 2019년 66.7%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여성 직원 보수 비율이 가장 높아진 회사는 SK하이닉스로 1999년 53% 수준에서 2019년 72.2%로 상승했습니다.
육아휴직 후 복귀 비율이 높은 회사는 에쓰오일, 한국전력,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기아, 삼성전자 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