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유정

코로나19 충격…'초등학생 엄마들에게 더 가혹'

입력 | 2021-04-22 14:35   수정 | 2021-04-22 14:46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자영업자들은 폐업의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고용시장을 꼼꼼하게 들여다봤더니 고용한파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가혹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여성들에게 더 매서웠던 코로나19 한국개발연구원, KDI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1차 확산이 있었던 지난해 3월, 25세부터 54세까지 노동인구 가운데 여성의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만명이 넘게 줄었습니다.</b>

남성 취업자수가 32만7천명 감소한 것에 비하면 여성이 1.7배 정도 더 많이 준 겁니다.

왜 여성들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은걸까요? KDI는 코로나 19로 큰 타격을 입은 일부 업종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거리두기 강화에 서비스업종 타격..여성들 영향↑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됐는데요, 가장 타격이 컸던 업종은 바로 대면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숙박업과 음식점업, 또 교육서비스업입니다.</b>

그런데 이들 업종에서는 여성들이 일하는 경우가 더 많죠. 실제 지난해 1월 당시 여성 취업자의 38%가 교육과 숙박, 음식점업, 보건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성은 여성의 3분의1 수준인 13%에 그쳤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여성들의 일자리도 사라진겁니다.

<b style=″font-family:none;″>초등학생 자녀 둔 ′엄마′들 가장 큰 타격 눈여겨볼 만한 점은 결혼한 여성들이 일을 그만 두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는 건데요, 지난해 3월 기준, 결혼한 여성이 한 달 안에 실업자가 될 확률은 1.39%로 남성의 0.75%보다 높았고, 경제 활동을 중단할 확률도 여성이 5.09%로 남성의 3배에 달했습니다.</b>

특히 결혼한 여성들 가운데는 업종과 상관 없이 다른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KDI는 그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폐쇄′에서 찾았습니다.

결혼한 여성 가운데서도 39세부터 44세 사이의 여성들이 일을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연령대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겁니다.

코로나 19로 학교 등교가 중단되고, 아이들이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아이들의 돌봄 부담을 ′엄마′들이 오롯이 떠안으며, 일까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단 거죠. 코로나 19 위기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더욱 부각된 셈인데요,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정책 마련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