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유정
현대차·기아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을 톤(t)당 5만 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은 2017년 이후 4년만입니다.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철광석 등 원료가격 급등을 근거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완성차 업체에 요구해왔습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달 실적발표에서도 ″올해 원료가격이 상승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성차에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2일, 톤당 237.5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 190달러대를 기록 중입니다.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과 냉연 강판 가격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월 말 톤 당 88만원에서 이달 21일, 13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수익성 하락 등을 이유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원자재와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해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