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문현
다음달 50인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앞두고 경제단체들이 계도기간 부여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오늘 ″보완책 없이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면 영세 기업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세 기업은 당장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사업 운영이 어렵고,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입국이 중단돼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9개월, 50인 이상 기업에 1년의 계도 기간이 부여된 점을 고려하면 대응력이 낮은 50인 미만 기업에는 그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0~11일 뿌리산업·조선업종 207개 사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4%는 아직 주 52시간제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는 42.9%가 인력난을 꼽았고, 주문 예측 어려움 35.2%, 인건비 부담31.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