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카디즈 감시레이더 30년만에 교체 추진…국내기술로 개발

입력 | 2021-02-08 11:25   수정 | 2021-02-08 11:26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감시하는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레이더로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LIG넥스원과 460억 원 규모의 장거리레이더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공군의 장거리 레이더는 지난 1990년 이전 도입된 미국산 장비로 노후화됐을 뿐 아니라, 남해 일부 상공까지는 감시 범위가 미치지 못해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최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횟수가 늘어나면서 레이더 성능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레이더는 카디즈 내 항공기 등을 감시·식별하는 레이더로, 탐지한 자료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 전송돼 방공작전 수행에 활용됩니다.

장거리 레이더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장거리 레이더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성능 미충족으로 6년 만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