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1 09:40 수정 | 2021-05-21 09:41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하원 지도부를 만나 ″미 의회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인류 모두의 의회″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코로나 극복 등에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고,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해 준 미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앞으로도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갈 것을 약속한다″면서 동맹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지속적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중요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정상회담을 양국이 갖게 됐다″며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문 대통령의 방미를 초당적으로 환영하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한미 간 뿐 아니라 남북 간에도 국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2007년 미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전 총리를 만났을 때 수차례 언급을 했다″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올해 문 대통령이 보낸 신년 인사 카드를 꺼내 보이면서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인 앤디 킴 하원의원은 ″부모님이 50년전 이민을 왔는데, 하원의원이 돼 문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나니 감격스럽다″고 말했고, 취임선서 때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된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감격해 울먹이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