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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성추행' 격앙된 서욱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일벌백계"

입력 | 2021-07-07 12:01   수정 | 2021-07-07 12:01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벌백계를 다짐했습니다.

서 장관은 오늘(7)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우리 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지와 노력을 결집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장성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우리 군의 자정 능력을 의심받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장관은 ″최근 일련의 엄중한 상황이 발생한 이래 장병 인권보장, 병영 생활 여건 개선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우를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군의 성폭력 예방 관련 각종 제도와 매뉴얼에 대한 재정비는 물론, 성 인지 감수성 및 양성평등 의식 향상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휘관 여러분부터 더 높은 수준의 인권 의식과 성 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줄 것을 힘주어 강조한다″며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바꿔나가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고 병영 저변의 병폐를 발본색원하여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서 장관은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MZ세대(1980~2000년대생) 장병의 요구와 변화하는 국방환경을 반영한 선진병영문화를 만들어나가자″며 ″여기 모인 주요 직위자와 지휘관은 물론, 군을 구성하는 모든 인원이 ′정의′와 ′인권′ 위에 강하고 신뢰받는 군대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노력과 열정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위원회의 개선안들이 야전부대에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위한 후보자 경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서 장관은 ″헌법 제5조 2항에는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그 사명으로 하며,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우리 군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하게 유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본연의 책무와 역할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 장관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지속 뒷받침해 나가자″며 ″인권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하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지원에도 총력을 다하자″고 독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