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원
현재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해군 청해부대 34진 장병 중 49명이 추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은 오늘(17) 새벽 부대원 가족들에게 간이검사 진행 상황과 부대원 생활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지`를 전달했습니다.
부대장은 공지에서 현지시간 15일 오후 3시쯤 ″PCR 검사 결과에 앞서 첫 50명에 대한 항원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1명을 빼고 모두 양성이 나왔다″며 ″PCR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50명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한 간이검사에서 49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부대장은 ″지난 6명의 확진자가 생겼을 때 사전 항원검사 결과도 모두 양성이 나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한 간이검사는 검체 채취 이후 결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PCR 검사보다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간이검사의 경우 음성인데 양성으로 잘못 나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혀, 이번의 경우 PCR 검사에서도 실제 확진판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은 함정의 구역 자체를 통째로 구분해 침실과 식사공간 등을 동일집단격리 수준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PCR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무대왕함에서는 처음 폐렴 증세를 호소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15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7명입니다.
이 밖에 승조원 5명이 폐렴 의심증세로 현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현재까지 입원 환자는 총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합참은 49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간이검사 결과를 유의하면서도 함정 내에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PCR 검사 결과를 신중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