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최종건 "소마 공사 발언,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큰 영향…응당조치 기대"

입력 | 2021-07-20 14:11   수정 | 2021-07-20 14:11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최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상당히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오늘 오전 한일·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발언의 본질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였고, 그것이 그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 큰 문제″라며, ″우리가 요구했듯 응당 조치가 곧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국내 언론과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 표현을 동원해 폄훼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최 차관은 오늘 오후 도쿄에서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을 묻고, 소마 공사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차관은 또 ″한일간 상당히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정상회담의 성과로 올릴 만큼 완결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 무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실무 협의를 더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직결된 역사적 문제는 본질적 문제이니 반드시 봐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취한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문제도 원상복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차관은 내일 도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도 참석해 북한 문제는 물론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 차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한미일 실무총책이라 할 수 있는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의미 있는 기회″라며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견인하고 설득하고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오는 23일 서울에서 셔먼 부장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