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 ″퇴행적 인식″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의원도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농단 때 보여줬던, 재벌에게 단호했던 모습은 검찰의 힘자랑이었을 뿐이었다″며 ″대권가도에 올랐으니 재벌들 저승사자가 아닌 보디가드로 전업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전태일 열사의 시대에도 120시간 노동을 정치인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참으로 암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 스타트업 행사에서 들은 이야기를 옮긴 것″이라며 ″제가 마치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왜곡″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근로조건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좋은 경우에 좀 넓게 예외를 둬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