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02 13:15 수정 | 2021-08-02 13:16
야권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을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사회적으로 봤을 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건 출산장려금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얼마 전 글을 보니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며 ″페미니즘을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연장에 유리하게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페미니즘과 저출산을 연결시키는 건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그런 주장을 하는 분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후보 본인의 생각을 말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윤 전 총장은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전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건강한 페미니즘과 건강하지 않은 페미니즘은 뭐냐′는 질문에는 ″페미니즘이란 것이 좋은 뜻으로 쓰이면 되는데 그것이 자꾸 정치인들의 입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사용되면 여성의 권리 신장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선거나 정권연장을 위해 페미니즘을 이용한다는 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