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대언론 설명에서 서 장관이 이번 사건을 보고 받고 과거 다른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례는 없는지, 2차 가해 및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서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 편성하고,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 중사는 사건 발생 직후 상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해당 상관은 본인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정식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은 정식 보고됐으며 9일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됐습니다.
그러나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군 이 모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사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어더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