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영국 정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을 위한 자금 조달 행위에 외교관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23일 공개한 ′확산금융 국가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대량살상무기의 제조와 취득, 보유, 개발 등에 사용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인 ′확산금융′의 주요 행위자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대사관과 외교공관 직원들은 외교의 범위를 넘어선 수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북한 기업들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 체계에 접근하도록 돕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해 확산금융 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내재된 확산금융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한이 외교 행낭을 통해 북한 기업의 현금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북한 외교공관의 계좌 제공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형은행들은 이 요구를 인지하고 있지만 모든 은행이 이에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유엔 결의안에 따라 구매가 금지된 사치품을 사들여 북한 내 부유층에 재판매함으로써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영국이 북한의 사치품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