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3 06:38 수정 | 2021-10-13 07:48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됐다는 ′종전선언′에 관한 우리 측 구상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한미 양측이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훈 실장은 한미 안보실장 회담 직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종전선언에 관한 논의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 정부도 한반도의 평화 진전을 위해 커다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종전선언은 비핵화와 무관하게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비핵화의 문을 여는 출발, 즉 입구로서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선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한미 안보실장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한 구상을 미국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미국 측의 이해가 깊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오늘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진정성을 재확인했으며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협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가안보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