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고위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미국의 동맹국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 등을 통해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호주 정부도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되, 사절단을 베이징에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고, 호주가 포함된 미국의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어제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외교적 보이콧 여부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