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與 "윤석열, 개사과 시즌2"‥野 "이재명 아들 타짜냐"

입력 | 2021-12-18 12:19   수정 | 2021-12-18 13:44
여야 대선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대선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상대 후보의 약점을 겨냥한 여야의 공방이 오늘도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민주 ″윤석열 사과는 한마디로 ′개사과 시즌2′″</strong>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한 것을 두고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가 역력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어제 1분 가량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하라는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 묻지 말라는 귀찮음과 짜증이 묻어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가 김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논란을 야기한 것′에 국한해 사과했다″며 ″후보가 도망치듯 떠난 자리에 남은 대변인은 ′허위경력을 인정한 건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사과는 한마디로 ′개사과 시즌2′″라며, 과거 전두환 관련 발언 당시 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던 대목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김건희 ′삼성플라자 전시 해명′도 허위″</strong>

선대위 전용기 대변인도 김건희 씨를 겨냥해 ″삼성미술관 전시 경력이 가짜라는 지적이 나오자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를 잘못 적은 거라고 해명했는데, 이 또한 문예연감 편람 등에 따르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을 일단 모면하고 보자는 태도″라며 ″허위 경력도 문제인데 이런 태도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당 일각에서는 ′영부인 포기론′을 불사하는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한다″면서 ″국민이 들으면 경악할 주장이다, 대선후보 부인이 사기꾼처럼 비춰지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윤석열 후보의 장인 최 모 씨가 자치단체 또는 건강보험공단에 의해 압류당한 부동산이 전국에 23군데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국민의힘 ″李 아들 재산 증가 이상‥타짜?″</strong>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재산신고에 따르면 2019년 단 1년 만에 재산이 4,430만원 순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부대변인은 ″이 씨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금융회사 인턴 6개월 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며 ″도박판에서 큰돈을 잃었다는 장남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논평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아들의 예금 증가는 합법적인 증여에 따른 것이고, 증여 사실을 세무당국에도 신고했다″며 현행법상 성인 자녀에게 5천만 원까지는 증여세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안철수 ″불법 도박 근절‥이재명, 대안 얘기했어야″</strong>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을 지켜내겠다″며 ″범죄 수익금에 대한 몰수보전 및 국세청 통보 의무화를 추진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긴급차단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는 특히 ″여당 대선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적어도 이 후보가 대선후보라면 치료 약속에 그칠 게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