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경찰,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8시간 조사…"내일 구속영장"

입력 | 2021-04-02 22:23   수정 | 2021-04-02 22:23
서울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5살 남성 김 모 씨가 범행 열흘만인 오늘 8시간에 걸쳐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살인과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 오전 11시 반쯤 병원 중환자실에서 김 씨를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출동 당시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퇴원과 동시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살인사건 자체는 물론 그동안의 스토킹이 어떤 식으로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 씨를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저녁, 온라인 게임 대화방을 통해 알고 지내던 24살 여성의 집에 찾아가 여성의 동생과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하고, 여성이 귀가하자 역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의 지인들은 김 씨가 지난 1월부터 이 여성을 찾아와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는 등 상습 스토킹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