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숨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수원시 매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집기를 부수며 때리고 있는데 도와달라″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편 A씨는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왜 경찰이 끼어드느냐′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경찰관이 아내와 아이를 보호시설로 분리하려 하자 화분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곧바로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쯤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 것을 확인했는데 사망에 이를만한 기저질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A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체포 과정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해 경기남부청 청문감사실에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