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미희

2019년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19.3% 급증

입력 | 2021-04-15 15:21   수정 | 2021-04-15 15:25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2019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불법 촬영을 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266명으로 2018년 223명 보다 19.3% 늘었습니다.

이들 범죄자에 의해 피해를 본 아동과 청소년은 모두 505명으로 전년 251명보다 101%으로 증가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과 같은 성착취물 제작 범죄는 93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75% 증가했습니다.

성착취물 범죄 중에는 피해자 모르게 촬영하는 은닉 촬영이 92.6%로 가장 많았고, 음란행위 강요와 아동·청소년을 유인·협박해 피해자가 스스로 촬영하도록한 범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뿐 아니라 성폭력과 성매매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모두 2천 753명으로, 2018년보다는 14% 감소했고, 피해 아동·청소년은 3천 6백명이 넘었습니다.

성범죄자별로는 20대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30대와 40대가 17.8%, 19세 미만 미성년이 15.6%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성범죄자 2천 7백여 명 모두 신상정보 등록 처분 대상이지만 실제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내려 공개가 된 범죄자는 전체의 9.3%에 불과했습니다.

또, 전체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14.2세로, 16~18세 피해자가 41.9%로 가장 많았고, 13~15세가 29.8%, 7~12세 23.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