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일제에 강제 징용됐다가 광복 직후 일본에서 돌아오던 중 침몰해 549명이 숨진 우키시마호 참사의 유족들이 일본 도쿄에 안치된 유골을 우리나라로 봉환해 달라고 일본대사관에 촉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서울 용산공원 안에 일제피해자추모공원을 만들고, 일본 도쿄에 안치된 275명의 유골을 봉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국내에 묻힌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유골도 10여 곳에 제각기 안치되어 있는 만큼 이를 한 곳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들은 일본대사관을 찾아 유골 봉환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습니다.
일본대사관은 건의문을 접수한 뒤 ″일본은 유골의 조기 봉환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우키시마호는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강제 징용된 우리 국민 7천여 명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 현을 출발해 부산으로 오던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를 당했고, 우리 국민 524명과 일본 해군 25명 등 모두 549명의 희생자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