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주

울산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63.8% '우세종' 우려

입력 | 2021-05-04 18:20   수정 | 2021-05-04 18:54
방역당국은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1주일간 전국 변이 검출률 14.8%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전장유전체 조사를 한 확진자 중 60%가 변이 감염이고, 거의 절대다수가 영국발 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발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상당 지역에서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울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변이 감염자가 나온 국내 집단발병 사례는 총 50건인데 이 가운데 최소 12건(24%)이 울산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울산이 타 지역에 비해 해외유입에 의한 자가격리자가 더 많거나 이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더 많거나 하는 상황은 없었다″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누적되다 보니 울산지역에서 변이 감염자 비중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중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울산시와 함께 마련해 오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