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남효정
경기 화성에서 2살 입양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오늘 ″2살 여아를 학대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양부 서 모 씨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양부 서 씨는 아이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양모는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 말리지 않고, 상처를 보고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양부 서 씨의 학대는 4월 중순부터 아이가 뇌출혈을 일으켜 수술을 받았던 5월 8일까지 모두 6차례 있었습니다.
서 씨는 4월 중순부터 세 차례 등긁개로 피해 아동의 손·발을 때렸고, 5월 4일부터 사건 당일인 8일까지는 구둣주걱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손과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도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피해 아동을 안방에 데려가서 때렸고, 5월 8일에는 피해 아동이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강하게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 씨는 경찰에 ″아이가 울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우는 등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양모는 학대 당시 소리를 듣거나 아이를 씻길 때 상처와 멍을 발견하고도 병원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친자녀 4명 중 세 명도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한차례 손·발을 때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