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주

코로나에도 작년 장기기증 늘어…"1명 기증이 8∼9명 살려"

입력 | 2021-06-17 18:51   수정 | 2021-06-17 18:51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국내 뇌사 장기 기증이 직전 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자 가운데 장기기증을 결정한 이들은 총 478명으로, 직전 해인 458명보다 6.2% 증가했습니다.

장기 기증 문화가 정착한 유럽 국가에서도 지난해 기증 사례가 대폭 줄어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증이 늘어난 겁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간호사들이 중환자실에 찾아가 뇌사자 보호자를 만나는 기회가 점점 더 없어졌다″며, ″올해 기증 건수가 크게 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문 원장은 ″1년에 5.9명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3만5천852명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뇌사자 1명의 장기 기증이 8∼9명의 목숨을 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