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아영
지난 4월 평택항에서 발생한 청년 노동자 고 이선호씨 사망사고의 원청 업체가 노동자 안전을 위해 투자한 예산은 매출액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이선호씨 사망사고를 낸 동방 평택지사를 포함한 전국 14개 지사, 동방 본사, 평택지사의 도급사인 동방아이포트를 대상으로 한 특별감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동방의 안전보건 투자 예산은 2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5천 921억 원의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는 ″동방의 안전보건 투자는 매출액 대비 극히 저조했다″고 지적하며, 동방 본사 차원의 안전보건 방침이 없는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이선호씨는 평택항 내 컨테이너에서 작업하던 중 지게차가 갑자기 한 쪽 벽체를 접은 탓에 발생한 충격으로 다른 쪽 벽체가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97건을 적발하고, 이 중 108건에는 사법 조치를 하는 한편, 나머지는 과태료 약 1억 8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