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생후 105일 된 딸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놓아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한 20대 친부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2월 24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자택에서 딸을 쿠션에 엎드려 놓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의 딸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아이가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결과를 받았고, 이후 A씨가 딸의 얼굴이 바닥에 향하도록 엎드린 상태로 쿠션 위에 놓아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내는 일하러 외출해 당시 주거지에 없었다″면서도 ″양육 환경 등으로 미루어 보아 평소 아이를 방임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A씨와 아내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