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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영상M] 10분 넘는 필사의 심폐소생술… '비번' 소방관이 시민 살렸다
입력 | 2021-07-07 11:16 수정 | 2021-07-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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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서울 도봉구의 한 체육공원.
주차된 차량 뒤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남성.
차를 짚고 일어나는 듯 보이더니, 이내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을 본 한 시민이 신고를 하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1초, 1초가 긴박한 상황.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급히 뛰어옵니다.
이내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0분 넘게 쉴 새 없이 흉부를 압박하고, 공원 안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로도 시민을 살리려 애를 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한 순간, 쓰러진 시민의 호흡이 돌아옵니다.
도착한 구조대에게 현장상황을 전달하고, 응급이송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이 남성.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최태영 소방장이었습니다.
당시 최 소방장은 근무가 아닌 ′비번′이었는데, 쓰러져 있는 시민을 목격하고 위급 상황인 것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구조된 50대 남성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지면 마비 증상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구조된 시민은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번날 시민을 살린 최 소방장.
″시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무엇보다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