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9시 반 쯤, 인천의 한 분식집. 주방에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상황실에 있던 윤여찬 소방관은 관할 소방서를 출동시킨 뒤, 신고자에게 다시 영상통화를 걸었습니다.
″불난 곳 비춰주세요. 소화기 들고 가요, 그쪽으로″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줬습니다.
″2,3미터 떨어져서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누르세요.″
소방관의 안내 덕분에 신고자는 곧바로 불을 끄고 안전하게 가스벨브까지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윤 소방장의 기지로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없이 화재 초기에 불을 진압한 겁니다. 윤 소방장은 ″화재는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화재의 경우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해 피해 없이 마무리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