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발사...쾅″ 10미터 거리에 놓인 음료수캔 6개가 순식간에 터져버립니다.
평범한 40대 남성이 불법으로 만든 권총의 격발 시험 장면입니다.
″허가받지 않은 총기부품들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인천본부세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았습니다.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경찰은 총기부품 등을 수입해 총기로 제조하고 소지한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했고 오늘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총기 부품과 총기 관련 책 등을 사고 권총 7정과 소총 5정을 제조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집, 차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총기 12정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총기들을 보면 평범한 40대 남성이 혼자 만든 것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보이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가 만든 총들은 실제 총기와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용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취미 삼아 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수사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공조해 추가적인 범죄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