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했다는 사례가 신고 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윤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오늘 오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해당 사례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팀장은 다만 ″세계보건기구, WHO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백혈병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이 있다 내지는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남편이 접종 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전남 화순군에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접종 20일 만에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원인은 ″문진 시 인후통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문의했지만 의료진이 이번 순서를 놓치면 언제 백신을 맞을지 알 수 없다″며 접종을 강력하게 권장했고, 마늘 성분 영양제라며 수액까지 처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국민청원 글에서 ″병원비나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며, ″백신과 영양 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의료 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고, 부작용이 있다면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알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