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성현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후 피해를 인정받은 사람들 가운데 25%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피해 구제 인정자 4천120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천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고령층인 60∼69세, 70∼79세에서 각각 237명과 235명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사망률은 9세 이하 어린이들이 77% 가량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센터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취약한 나이이고,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가습기와 살균제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 문제가 된 제품들에 대한 회수 및 생산 중단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이후 현재 시점에서 9세 이하의 생존 피해자 55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센터는 ″정부와 기업의 제품 회수, 사용금지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제품이 위험함을 알면서도 사실상 피해가 계속 발생하도록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