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6 13:24 수정 | 2021-09-06 13:25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물류센터 안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인권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휴대전화 반입 금지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를 목격한 노동자는 휴대전화가 없어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며 ″노동자들은 일하다 다쳤을 때나 가족들에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집에 화재경보가 울렸던 날 장애인 어머니가 혼자 집에 계시는데 연락을 받지 못했고,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혼자 탈출해야 했다″ 거나 ″아이가 유치원에서 2도 화상을 입었는데 연락을 받지 못 해 아이가 방치된 채 한나절을 보내야 했다″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사연도 전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휴대전화 반입금지 철회를 촉구하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736명의 서명을 인권위에 민원으로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