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윤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로비 의혹의 또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다음주 월요일인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모레(18일) 새벽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의 탑승권의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한 뒤, LA 총영사관을 찾아 여권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여권 없이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여행자 증명서를 받았는데, 이 증명서는 항공권이 있어야만 발급될 수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도피한 것이 아니″라며 ″가족 신변을 정리한 뒤 곧 귀국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남 변호사의 출석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르면 다음주 초에는 나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남 변호사를 인천공항에서 곧장 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남 변호사는 검찰 소환에 대비해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대형로펌의 변호사를 다시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번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또 핵심 물증으로 지목됐던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의 신빙성에도 의문점이 증폭되는 상황에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의 연쇄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