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2시간에 걸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3일) 9시 반쯤에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기억나는 건 기억나고 기억나지 않는 건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혐의를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이야기는 양측 다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봤는데 상당한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녹취록 전체 내용이 공개되면 고발 사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어느 정도 상식을 가진 분들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공모해 두 차례에 걸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조 씨가 공개한 녹취록을 토대로 김 의원이 조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사전에 공모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발장을 누가 전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녹취록에서 언급한 ′저희′도 검찰을 뜻한 게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2일) 손준성 검사를 불러 13시간 정도 조사한 공수처는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