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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영상M] 조립용 완구 상자에 넣어 전갈·거미 밀수한 일당 검거
입력 | 2021-11-22 13:39 수정 | 2021-11-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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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국제우편 하나를 문구용 칼로 조심스럽게 뜯습니다.
테이프와 비닐로 쌓인 포장지 안에는 조립용 완구 상자가 들어있습니다.
상자를 꺼내 열어보니 완구 조각들과 함께 투명한 비닐봉지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다름 아닌 애완용 전갈 수십 마리가 꿈틀거리는 겁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전갈과 지네, 거미 등을 조립 완구에 숨겨 밀수한 혐의로 인터넷 카페 운영자 37살 A씨 등 6명을 검거했습니다.
중국,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국제우편이나 해상 특송화물로 몰래 절지동물들을 들여왔는데, 모두 3천 86마리에 달합니다.
일부는 독성을 가진 품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밀수된 개체 중 절반 가량은 카페회원 등을 통해 이미 팔려나갔고, 나머지 절반은 자택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세관은 압수된 1천 524마리의 동물들은 국립과천과학원에 기증하고, 일당의 판매 수익으로 추정되는 1천 7백만원을 추징하기로 했습니다.
밀수된 개체가 혹시라도 방생되면 우리 생태계가 교란될 수도 있습니다.
또, 정식으로 들여온 동물이 아닐 경우 사육하면서도 안전사고 우려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세관은 정상적인 수입 통관 절차를 반드시 거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색적인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제공 : 인천본부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