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홍의표

택배노조 "저상탑차가 근골격계 질환 유발‥집단 산재 추진"

입력 | 2021-12-16 16:16   수정 | 2021-12-16 16:23
택배 노동자들이 일반 택배차량보다 화물칸 높이가 낮은 저상탑차 사용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고 있다며, 집단 산재신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국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탑차를 이용할 경우 목과 허리를 더 많이 숙여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택배노동자들이 늘고 있다″며 ″질환이 나타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병원진단을 거쳐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지난 7월 저상탑차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도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CJ대한통운 등 택배회사들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출입을 제한하자, 정부와 택배사, 노조는 협의체를 꾸려 저상탑차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저상탑차를 이용할 경우 72%의 노동자들이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노동자보다 그 비율이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