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문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처가 회사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평군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양평군청 인허가 관련 부서 8곳과 관련 공무원 주거지 8곳 등에 대해 오늘 오전 9시30분 부터 6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7일 한 시민단체가 윤 후보의 장모인 최 모 씨 가족회사에 특혜를 제공한 성명불상의 양평군청 인허가 담당자를 처벌해달라고 고발함에 따라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도시과와 토지정보과 등 부동산 개발 인허가와 관련된 과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공흥지구 개발사업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 2천여 제곱미터에,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2011년 7월 사업을 포기한 뒤 민영개발로 변경됐습니다.
양평군은 사업 준공 승인을 9일 앞둔 지난 2016년 6월, 사업자인 윤 씨 처가 측이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을 소급해 변경해줬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관내 아파트 개발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자 지난달 1억 8천여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동균 양평군수는 ″경찰 수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