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팬데믹 거치며 억만장자 자산 4천300조원 늘어…불평등 심화"

입력 | 2021-01-26 14:15   수정 | 2021-01-26 14:21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침체했지만, 주식시장에는 붐이 일면서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다보스 대화′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9천500억달러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중순보다 3조9천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300조원 늘었습니다.

옥스팜은 현재 억만장자의 총자산이 주요 20개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쏟아부은 돈과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등 자산 순위 10위 안에 드는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5천4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9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 세계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아무도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게 방지하는데 필요한 액수보다 훨씬 많다고 옥스팜은 설명했습니다.

옥스팜은 ″실물경제가 최악의 침체를 겪는데 주식시장에 붐이 인 것은 중앙은행이 폭락을 막고자 주식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실물경제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대처는 불안했다″고 분석했습니다.